17개월째 난치병 투병… ‘마라톤 영웅’ 이봉주

지난달 25일 서울 신도림역 도림천 광장에서 열린 한국마라톤TV(대표 이규운) 창립 21주년 기념 이봉주 완치 기원 공원사랑마라톤대회 출발지점에서 포즈를 취한 이봉주.
지난달 25일 서울 신도림역 도림천 광장에서 열린 한국마라톤TV(대표 이규운) 창립 21주년 기념 이봉주 완치 기원 공원사랑마라톤대회 출발지점에서 포즈를 취한 이봉주.

난치병으로 알려진 ‘근육긴장이상증(디스토니아 · Dystonia)’으로 17개월째 투병 중인 ‘마라톤 영웅’ 이봉주(51). 지난해 1월부터 복근에 경련이 일어나면서 근육이 앞으로 잡아당겨지는 증세가 나타나 허리와 목을 구부리고 다니는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한때 휠체어에 의지하기도 했다. “선수생활 훈련 때도 이보다 힘들진 않았다”는 그의 말에서 지난 고통의 시간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짐작이 갔다.

근육긴장이상증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근육이 비틀어지는 현상이 나타나는 신경계 질환이다. 최근 그 원인이 흉추 6번과 7번 사이에 생긴 낭종이 신경을 누르기 때문으로 알려져 그동안 했던 비수술적 치료 방법에서 적극적으로 수술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그의 몸 상태는 다행히 어둡고 힘들었던 긴 터널의 끝이 보이는 듯했다. 지난달 10일 대전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 야구경기에서 시구하던 모습에서도 상태가 많이 호전됐음을 알 수 있었다. 대한직장인체육회 마라톤협회, 한국마라톤TV 주최 이봉주 완치 기원 공원사랑마라톤대회가 열린 지난달 25일 서울 신도림역 도림천광장에서 그를 만났다. 완치를 기원하는 기금 전달식을 겸한 이날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그는 수원 영통 자택에서 행사장까지 직접 차를 몰고 왔다.

국민 마라토너로 이봉주가 병마를 이겨내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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