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제약사 MSD(미국 법인명 머크)가 개발한 먹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사진=인터넷 캡처]
다국적 제약사 MSD(미국 법인명 머크)가 개발한 먹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사진=인터넷 캡처]

(서울=최봉혁기자) 방역당국은 글로벌 제약사 다국적제약사 MSD(미국 법인명 머크)와 먹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선구매를 협의 중이라고 3일 밝혔다.

머크는 미국 바이오기업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와 공동으로 개발한 '몰누피라비르(Molnupiravir, MK-4482)'의 긴급사용승인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청할 예정이다.

몰누피라비르는 리보뉴클레오사이드 유사체(ribonucleoside analog)로 코로나19 감염을 일으키는 SARS-CoV-2를 포함한 여러 알엔에이(RNA) 바이러스의 복제를 억제하는 경구용 항바이러스 후보물질이다.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은 지난 9월 8일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국내 외 치료제 개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글로벌 제약사와 선구매를 협의 중이지만, 자세한 내용은 비공개"라고 말을 아꼈다.

이후 지금까지 선구며 협의를 진행 중이다. 다만 협의 과정에서 머크로부터 '몰누피라비르' 중간 임상시험 결과를 통보받았다. 이 치료제가 코로나19 확진자 사망률을 줄이는 것과 동시에 변이 바이러스를 억제하는데 효과적인 점을 확인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도 지난 9월 2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전문가가 아니라 함부로 단정 지을 수 없지만, 빠르면 연말쯤 미국에서 먹는 치료제가 나온다"며 "상대적으로 역병과 싸움에서 인류가 유리한 위치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머크는 지난 1일(현지시간) '몰누피라비르'를 투약하면 코로나19 환자 입원율과 사망률이 절반가량 줄어든다는 임상3상 중간 결과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출시가 앞당겨지면서 정부도 선구매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정부는 우선 먹는 치료제 3만8000명분 구매를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올해 2차 추가경정예산 168억원을 확보하고 2022년 예산 194억원을 책정했다.

1인당 치료제 구매 비용은 90만원 정도로 예상되는데, 정부는 치료제 도입 후 투여 비용을 전액 부담하는 방침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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