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북미시장에서 현대차의 소나타 47만 대가 리콜되는 사태 주인공

2017년 4월 기자회견 중인 김광호 전 현대차 부장.ytn 자료화면 갈무리
2017년 4월 기자회견 중인 김광호 전 현대차 부장.ytn 자료화면 갈무리

(서울 = 최봉혁 기자) 지난 2016년 현대차와 기아차의 엔진 결함을 내부고발한 전직 현대차 직원이 미국 당국으로부터 280억 원이 넘는 포상금을 받게 됐다.

지난 2015년 북미시장에서 현대차의 소나타 47만 대가 리콜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당시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세타2 엔진을 탑재한 차량에서 원인 불명의 화재가 잇따라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현대차는 화재 원인에 대해 조립 공정 중 쇳가루가 제대로 제거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1년 뒤 이는 내부고발로 인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내부고발을 한 당사자는  현대차에서 엔지니어로 20년 이상 근무하던 김광호 전 부장이다.

김 전 부장은 세타2 엔진에 결함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회사에 보고했다. 하지만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자 미국 교통안전국과 한국 정부에 이 같은 정보를 제보했다.

김광호 전 부장은 지난 2017년 4월 기자회견을 갖고 "제가 국내뿐 아니고 미국에도 47만 대를 그 당시 리콜했는데 부족해 나머지 차량도 문제가 있기 때문에 다 리콜해야 한다고 미국에도 제보를 했다."고 증언했다.

김 전 부장은 내부고발 후 해임과 고소 등 고초를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미 교통안전국은 지난해 11월 현대차와 기아차에 과징금 8000만 달러를 부과했다.

김 전 부장은 이 과징금의 30%에 해당하는 우리돈 280억원 이상을 포상금으로 지급받았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부문 내부고발에 지급된 포상금 중 가장 큰 금액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전 부장은 우리 정부로부터 훈장과 포상금 2억 원을 받기도 했다.

김 전 부장은 이번 포상금과 관련해 한 매체 인터뷰에서 "자신이 감수한 위험에 대해 정당하게 보상을 받아 기쁘다며 자신의 제보로 자동차 안전이 개선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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