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만 기자 | 승인 2013.11.30 14:38

반칙 없는 사회를 향한 김영준 교수의 외침 “빠떼루 줘야 합니다.”

어처구니없는 반칙이 눈에 보일 때 우리는 뭐라고 말을 할까? 혹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을까! “빠떼루 줘야 합니다.” 지금은 가물가물 하지만 한 때 이 말이 전국적으로 유행한 적이 있었다.

김영준 경기대 교수

 

▲ 빠떼루 아저씨 경기대학교 김영준 교수

지난 1990년대 말 아틀란타 올림픽 당시 레슬링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TV에서 구수한 남도 사투리로 우리나라의 상대편 외국인 선수에게 연신 “빠데루를 줘야 한다.”고 외친 사람이 있었다. 그는 전 국가대표 레슬링 선수 이었던 김영준 현 경기대학교 교수다.

당시 그 말은 대단한 유행어가 됐다. 주치위반, 속도위반, 양심불량인 사람들을 향해 “빠떼루를 줘야 한다.”는 말은 들불처럼 사회전반에 퍼졌다. 그 말을 지금도 가끔 사용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그때 올림픽 장면을 보았던 사람일 것이다.

운동선수가 만들어낸 유행어 “빠떼루 줘야 합니다.”는 정확히 반칙을 하지 말고, 정정 당당하게 싸우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는 문장이다. 이 문장을 만들어낸 운동선수 김영준 경기대 교수가 2014년 지방선거에 출마한다고 해서 화제다.

오는 2014년 6월4일 치러지는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오산시장에 출마하겠다는 김영준 교수는 그동안 새누리당 소속으로 오산에서 10여년을 살았다고 한다. 그는 오산에서의 생활이 자신을 크게 변화시켰다고 말한다.

김 교수는 “오산은 인구 20만의 소도시 이지만, 평균 31세의 젊은 도시다. 무엇을 하던 성공할 수 있는 오산은 전체적으로 도시재생을 통해 한 번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다”고 말한다.

김 교수가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배경은 그동안 LH공사에서 근무하면서 도시와 주택에 대한 깊은 성찰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보여 진다. 김 교수는 “오산이 젊다는 것은 역동적이라는 것이다. 젊은 사람들의 역동적 삶에 있어 주택 및 주거문제는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 문제를 확실하게 해결할 수 있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김 교수의 출마가 화제가 되고 있는 이유는 당연히 그의 건강한 스포츠정신이다. 반칙하지 않고 정정당당하게 싸워서 이겨보고자 하는 그의 스포츠 정신이 다가올 지방선거에서 어떻게 적용될지 아직은 그 결과를 알 수 없지만 오산시 선거의 화두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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