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15쌍을 시작으로 총 205쌍이 연을 맺었으며
대선주조는 지난 2014년부터 올해까지 48쌍의 부부 지원
조우현 대선주조 대표는 “봄바람에 살랑이는 꽃처럼 신랑 신부 분들의 결혼 생활 행복기원"

▲대선주조가 후원한 제33회 부산중증장애인합동결혼식에서 부부들이 하객에게 인사를 올리고 있다. 사진=대선주조
▲대선주조가 후원한 제33회 부산중증장애인합동결혼식에서 부부들이 하객에게 인사를 올리고 있다. 사진=대선주조

(스포츠피플타임즈 = 최봉혁 기자) 향토기업 대선주조(주)가 올해로 9년째 지역 중증장애인들의 화촉을 밝히고 있다.

대선주조는 25일 부산시민회관 소극장에서 제33회 부산중증장애인합동결혼식을 후원했다고 밝혔다.

부산중증장애인합동결혼식은 부산지체장애인단체협의회가 경제적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영세 중증장애인들을 위해 마련된 행사다.

1987년 15쌍을 시작으로 총 205쌍이 연을 맺었으며 대선주조는 지난 2014년부터 올해까지 48쌍의 부부들이 사랑의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힘써왔다.

결혼식에 앞서 차재영 대선주조 상무가 후원금 전달과 함께 축하 인사를 전했으며 이영택 대선주조 부장은 부산지체장애인단체협의회로부터 9년간 후원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부산시장 표창을 받았다.

이날 결혼식에는 5쌍의 부부가 많은 이들의 축복 속에 화촉을 밝혔다.

특히 이들 부부 가운데 최고령인 강연휴(75), 박정자(73)씨는 특별한 사연으로 주목받았다. 1968년 혼인 후 53년 만에 결혼식 올린 것. 그동안 여의치 못한 사정으로 예식을 못 올렸던 두 부부는 이번 합동결혼식으로 더욱 끈끈한 부부애를 다지게 됐다.

두 사람은 “50년이 넘는 시간동안 함께 살아오며 힘들고 어려운 날도 많았지만 서로 의지하고 살다보니 결실을 맺는 것 같다”면서 “잊지 못할 결혼식을 만들어 준 부산지체장애인단체협의회와 대선주조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부산지체장애인단체협의회 관계자도 대선주조의 든든한 지원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대선주조는 꾸준히 후원을 이어오며 지역 장애인들의 복지와 권익향상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조우현 대선주조 대표는 “봄바람에 살랑이는 꽃처럼 신랑 신부 분들의 결혼 생활도 설레고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장애인 분들과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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