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출판사, 노자 번역의 완성판 울산대 박삼수 명예교수의 ‘노자 도덕경’ 완역본 출간
상태바
문예출판사, 노자 번역의 완성판 울산대 박삼수 명예교수의 ‘노자 도덕경’ 완역본 출간
  • 박영숙 기자
  • 승인 2022.05.10 01: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자: 도덕경’, 문예출판사, 1만6500원

문예출판사가 ‘쉽고 바르게 읽는 고전’ 시리즈 네 번째 책으로 ‘노자: 도덕경’을 출간한다고 9일 밝혔다.

그동안 ‘노자’는 국내에 여러 차례 번역 소개됐지만, 기존 번역서들은 오류와 왜곡이 존재해 독자의 이해를 어렵게 하는 측면이 있었다.

이번에 문예출판사가 내놓는 박삼수 교수의 노자는 무엇보다 역자의 주관과 자의적 해설의 무분별한 개입을 경계했다. 철저히 한문 문법과 말의 논리, 원전 사상에 부합해야 한다는 원칙하에 학문적 신뢰성을 극대화한 풀이로 철인 노자의 사상을 오롯이 전달하고자 심혈을 기울였다. 적확한 번역과 충실한 주석, 명쾌한 해설로 구성된 박삼수 교수의 노자는 제대로 된 고전 읽기를 갈망하는 독자들을 노자가 역설한 무위자연의 고귀한 이치와 지혜를 만끽하며, 각기 나름의 깨달음과 심신의 힐링에 이르는 길로 이끌 것이다.

◇‘쉽고 바르게 읽는 고전’ 노자, 기존 번역서와 무엇이 다른가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고, 말하는 사람은 알지 못한다(知者不言, 言者不知).”(노자 제56장) 다시 말해 진실로 ‘도’를 아는 사람은 함부로 도를 말하지 않고, 함부로 도를 말하는 사람은 진실로 도를 알지 못한다. 박삼수 교수는 노자의 이런 경고를 가슴 깊이 새기며, 노자를 번역했다. 그는 최대한 문법이나 논리, 사상의 측면에서 학문적 신뢰와 객관적 타당성을 갖춤으로써 노자를 함부로 풀이하지 않으려 애썼다. 이른바 ‘쉽고 바르게 읽기’는 바로 그러한 노자 풀이의 지향이자 결정체다.

◇노자는 우주 자연에 대한 공허한 예찬에 불과할까

도가 사상의 창시자인 노자는 사실 세상을 피해 은둔하는 삶을 살았다. 하지만 노자는 우주 자연의 근본 원리를 탐구하면서 이를 어떻게 현실 사회에 적용할 것인가를 치열하게 고민한 명서다. 노자 당시는 여러 나라가 패권을 다투던 공전의 난세였다. 현실 사회의 극한 혼란에 우려가 깊었던 노자는, 우주 자연의 근본 원리에서 실마리를 잡아 세상을 구할 방안을 모색·제시했다. 노자의 사상은 본시 세상 사람들을 불행과 고통에서 구하려는 현실 참여적 목적에서 비롯했다. ‘우리가 사는 오늘날은 과연 치세인가 난세인가’ 인류 역사상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치세를 이룬 시대가 과연 있었던가, 노자는 우리 현대인들에게 아름다운 삶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할 것이다.

◇동양 최고의 고전 노자, 현대의 독자와 만나다

물질을 향한 욕망과 치열한 경쟁이 극한으로 치달은 오늘날은 노자가 살던 시대와 닮은 데가 있다. 남을 제쳐야만 생존할 수 있는 현대 사회에서 무위자연의 이치와 정신이 제대로 적용되기는 어렵다. 경쟁하기보다는 부쟁(不爭)하고, 나아가기보다는 물러나며, 채우기보다는 비우고자 하는 태도가 필요한 우리에게, 2500년 전에 쓰인 노자는 새삼 깊은 울림을 준다. 박삼수 교수가 정성 들여 번역한 노자의 메시지가 세상을 독해하는 수준 높은 통찰과 함께 심신의 힐링까지 갈구하는 현대인들에게 온전히 가 닿기를 바란다.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