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테라와 연동되는 암호화폐 루나의 급락 원인은 ?

바이낸스(Binance)가 대표적인 ‘K-코인’으로 꼽혔던 루나(LUNA)의 상장 폐지를 결정
바이낸스(Binance)가 대표적인 ‘K-코인’으로 꼽혔던 루나(LUNA)의 상장 폐지를 결정

(스포츠피플타임즈=최봉혁기자) 스테이블코인 테라와 연동되는 암호화폐 루나의 급락이 가상화폐 시장을 크게 흔들고 있다.

테라코인 사태로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혼란에 빠졌다  이번사태를 종합 취재해 알기쉽게 전한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가 대표적인 ‘K-코인’으로 꼽혔던 루나(LUNA)의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

바이낸스는 공식 홈페이지에 협정 세계시(UTC) 13일 0시 40분 기준으로 루나의 테라 스테이블 코인(UST) 거래쌍을 제거하고 △거래 정지 △사용자 포지션 폐쇄 △보류 중인 모든 주문 취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다만 바이낸스 달러(BUSD) 마켓에서는 거래를 지원한다.

바이낸스는 전날 공지를 통해 루나USDT(테더)의 가격이 0.005USDT 밑으로 내려가면 계약에 따라 상장 폐지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후 가격이 0.005USDT 미만이 되자 교차 마진, 격리 마진에서 루나의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

일단 여기서 코린이를 위한 독자들이 알아야 할 기본적인 사항이 있다.디파이, 그리고 스테이블 코인의 개념을 알면 이해가 쉽다.

디파이란?

탈중앙화된 금융 시스템을 일컫는 말이다.

지금의 금융시스템은 정부와 중앙은행 체제하에 돌아가는 시스템인 반면, 디파이는 중앙시스템을 거치지 않은 개인 또는 집단 간의 금융거래를 뜻한다.

블록체인의 기술 속에서 돈을 이체하고 이자를 받는 디파이 금융거래가 최근 가상화폐 시장 활성화와 함께 커지는 추세였다.

스테이블 코인이란?

가치의 변동폭을 최대한 줄이고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목적으로 설계된 코인이다.

테라코인은 스테이블 코인으로 설계가 되었다. USD 1달러와 가치가 연동되도록 설계가 됐다. 

테라코인이 만약에 USD 1달러 밑으로 하락하게 되면 투자자는 테라를 테라폼랩스에 예치하고 루나코인을 받는 차익 거래로 최대 20% 이익을 얻도록 설계가 됐다. 그리고 테라코인은 유통량을 현저히 줄이면서 다시 가치를 끌어올려서 USD 1달러 가치가 유지되도록 하는 방식이라고 보면된다.

그런데 문제는 최근에 테라코인이 USD 1달러 밑으로 빠지기 시작했는데, 그러면서 테라코인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보조코인인 루나코인이 많이 발행되다 보니 루나코인의 가치가 폭락하기 시작한것이다. 

루나코인은 빗썸거래소 기준 5월 13일 오전11시 에 2,300원대 가격을 형성 중이다. 

5월 6일까지만 해도 10만원대의 가격이었던 루나코인은 불과 일주일만에 -97%의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테라코인 또한 USD 1달러 가치를 한참 하회하는 한국돈으로 570원대의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다.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몰락의 시작일까?

테라코인과 루나코인이 서로 죽음의 소용돌이 속에서 가치가 극도로 폭락하는 상황속에서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규제 목소리도 나오기 시작했다. 이번 사태는 한국 가상화폐 자산의 폭락 사태인데, 규제 목소리는 미국에서 나왔다. 

물론 테라와 루나코인을 만든 테라폼랩스는 싱가폴에 본사를 두고 있는 회사이지만, 대표가 한국사람이기 때문에 한국산 코인으로 분류되어 왔다.

한국산 코인의 폭락사태에 미국의 상원 은행위원회 위원장과 재닛 옐런 재무장관도 코인 규제 필요성을 언급한 것은 좀 의아한 상황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디파이가 중앙정부와 중앙은행의 통제에서 벗어나서 개인 간 또는 집단과 개인, 집단 간 거래를 지향하다 보니 달러패권을 유지해야 하는 미국의 입장도 어느 정도 작용해서 규제의 목소리가 나오게 된 것이 아닐까  다수의 전문가들은 추측했다.

디파이는 은행의 중개시스템을 이용하지 않는 금융거래로 불필요한 수수료를 낮춰주기 때문에 자금을 예치하는 입장에선 더 높은 이자율, 자금을 빌리는 입장에선 더 낮은 이자율로 거래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다만 더 높은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번 코인 폭락사태로 디파이 금융 산업의 성장도 타격이 불가피해보인다. 

특히 경제를 압박하는 고 인플레이션, 그에 따른 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 여전히 끝나지 않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등 경제 상황이 너무 좋지 않은 상황이라 가상화폐 시장도 갈수록 침체가 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가능성은 여전히 매우 높다는 평가이다. 그리고 블록체인 기술이 더 잘 활용될 수 있는 메타버스 세계의 구축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한편 금융정보분석원(FIU)은 ‘21년도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정부 차원에서 이뤄진 첫 암호화폐 관련 실태 조사다. 

이번 조사는 신고를 완료한 24개 거래소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중 원화 거래가 가능한 거래소는 4곳(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뿐이고, 나머지 거래소는 코인 간 거래만 가능하다.

지난해 말 기준 암호화폐 거래소에 등록한 이용자 수는 1525만명(중복포함)으로 집계됐다. 업비트 등 원화마켓 이용자 수가 1340만명, 코인마켓 이용자 수가 186만명이다. 

다만 고객확인의무를 완료해 실제 거래가 가능한 이용자는 558만명이다. 

등록 이용자 3명 중 1명(36.6%)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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