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보·벽보·토론회·개별 선거운동 생략…정견 제대로 알릴 방법 부족
신영삼 기자

[이뉴스투데이 광주전남취재본부 신영삼 기자]그동안 자치단체장이 당연직으로 맡아오던 시·도체육회장이 내년 1월 모두 민선 체육회장으로 바뀐다.

‘정치와 체육의 분리’로 체육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1962년 국민체육진흥법 제정 이래 처음 시도되는 선거지만 ‘깜깜이’라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별도의 선거 벽보나 공보물을 만들지 못하고, 개별적인 선거운동도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공공의 장소, 즉 각종 대회장을 찾아가 자신을 알리는 것이 전부다.

오는 15일 전국에서 가장 먼저 치러지는 전라남도체육회장 선거 역시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다. 박철수 전 전라남도체육회 상임부회장과 김재무 전 전라남도의회 의장이 후보로 나선 가운데, 지난 9일 전라남도체육회장 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전라남도의회에서 정견발표를 했다. 두 후보 모두 후보별 15분으로 제한된 기자회견을 통해 정견을 발표하고 질의응답까지 마쳐야 했다. 선관위는 또 각 후보자가 제출한 명함을 확정된 선거인단 350명에게 발송했다.

과열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하지만, 촉박한 시간은 물론, 선거인단은 후보의 전체적인 공약이 아니라 참석한 기자들의 시각과 주관으로 편집된 일부 내용만 접할 수밖에 없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선관위는 후보의 주요 공약이나 약력을 전라남도체육회 홈페이지에 게재하는 방안을 두고 두 후보측과 협의 중이다.

한편, 이번 체육회장 선거는 일요일인 오는 1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라남도체육회관 1층 다목적체육관에서 350명의 선거인단이 참여해 실시된다.

선거인단은 전라남도체육회 57개 정회원 종목단체장과 22개 시·군체육회장 등 79명이 당연직으로 참여하고, 지난달 30일 등록단체와 시·군체육회별로 배정된 320명을 별도 추첨을 통해 선정하는 등 총 399명이지만, 사퇴나 해촉 등으로 결원이 된 49명을 추가 배정하지 않고 350명으로 선거를 치른다.

출처 : 이뉴스투데이(http://www.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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