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 7월24일 개막 양궁•태권도•펜싱 등 금메달 목표
토론토에 새둥지 튼 류현진 1선발 꿰차며 에이스 역할 전망
손흥민, 토트넘의 ‘중심’ 자리매김 LPGA 투어 韓 선수 잔치상 될 듯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는 유도 국가대표팀 선수가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는 유도 국가대표팀 선수가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9년 기해년(己亥年)이 저물고 2020년 경자년(庚子年)의 새해가 밝았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야구·축구·농구·골프 등 다양한 종목에서 많은 스포츠 선수들이 각본 없는 감동드라마를 만들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2020 도쿄올림픽과 도쿄패럴림픽

도쿄올림픽은 724일 개막해 89일까지 보름 동안 진행된다. 전세계 스포츠 스타들이 메달을 향해 열띤 경쟁을 펼친다. 올림픽은 70억 지구촌 스포츠 이벤트다. 메달이 아니어도 감동의 휴먼스토리가 관객과 시청자들에게 찾아갈 것이다. 태극전사들은 올림픽까지 남은 7개월 동안 설렘과 부담을 안고 지금 이 순간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우리는 이번 올림픽에서 양궁·태권도·펜싱·여자골프 등에서 7개 이상의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쿄올림픽은 후쿠시마 원전과 욱일기 문제로 아직 논란의 여지가 많지만, 선수들은 스포츠 정신을 향해 묵묵히 달리고 있다. 올림픽이 끝나면 곧바로 장애인올림픽인 도쿄패럴림픽이 이어지며 더 진한 감동을 선물할 예정이다.


류현진, 메이저리그 토론토의 에이스로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평균자책점 1위라는 빛나는 훈장을 거머쥘지 그 누가 예상했을까. 재활성공률 5% 미만이라는 어깨수술 후 복귀한 코리아 몬스터에겐 물음표투성이었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화려하게 비상하며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다. 2013년 빅리그 진출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LA다저스의 개막전 선발로 나섰고 별들의 잔치인 올스타전에서도 선발 등판했다. 시즌을 14승으로 마무리하며 사이영상 2위의 기염도 토했다. 시즌 후엔 토론토와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으며 4 8000만달러 전액보장에 합의했다. 올해는 토론토의 1선발로 아메리칸리그에서 지난해 영광을 재현할 각오다.


‘차붐’ 뛰어넘은 손흥민의 새 역사 기대

야구에 류현진이 있다면 축구엔 토트넘의 손흥민이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 4차전에서 연속골을 터뜨렸다.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의 경기에서 유럽무대 개인통산 122·123호 골을 집어넣으며 ‘차붐’ 차범근을 뛰어넘었다. 차범근 전 감독은 1990년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며 유럽통산 121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를 뽑는 발롱도르 후보 30명에 뽑혔고 역대 아시아 선수 중 가장 순위가 높은 22위에 이름을 올리며 찬사를 받았다. 손흥민은 지난해 127일 프리미어리그 번리전에선 수비수 6명을 따돌리고 70m를 질주해 ‘원더골’을 뽑아냈는데, 지난해보다 더한 올 시즌의 맹활약을 예고하는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최고 무대를 빛낼 새 얼굴, 이강인과 김광현

축구에선 약관의 이강인, 야구에선 베테랑 김광현이 각오를 다지고 있다. 지난여름 정정용 감독이 이끈 20세 이하(U-20) 남자축구 대표팀은 폴란드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역대 최고기록인 준우승을 차지했다. 비록 결승에서 우크라이나를 넘지 못했지만 국민에게 큰 희망을 안겼다. 특히 만 18세 이강인(발렌시아)은 최우수선수상인 골든볼의 주인공이 됐다. 18세 선수가 U-20 월드컵에서 골든볼을 수상한 건 2005년 리오넬 메시 이후 14년 만의 쾌거였다. 이강인은 현지 매체에서 ‘2020년대 10년간 빛날 20명의 축구선수’로 선정되며 올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광현은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에 진입해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었다. 2년 최대 1100만달러 계약이다. 22번째 코리안 빅리거 김광현이 ‘홍관조(세인트루이스의 상징)’의 선발로 안착할지 가늠하는 그 첫 도전이 시작된다.


고진영 필두 태극낭자들 LPGA 맹활약

올해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한국 선수들의 잔치마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LPGA에서 한국 여자선수들은 모두 32개 대회 중 15개 대회에서 우승을 합작했다. 2018 9승을 훌쩍 뛰어넘는 역대 최다승 타이기록이었다. 한국 선수들은 2015년과 2017년에 15승을 거둔 바 있다. () 골프여제 고진영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3월 파운더스컵을 기점으로 4 ANA 인스퍼레이션, 7월 에비앙 챔피언십, 8 CP 위민스오픈 등 LPGA 투어 메이저 2승을 포함해 4승을 쓸어 담았다. 고진영은 22주 연속 세계랭킹 1위를 지키고 있다. 상금, 올해의 선수, 평균타수 부문 등 주요 개인기록 1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도쿄올림픽 금메달도 노리고 있는 고진영은 올해 또 어떤 행보를 보일지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KBO리그와 K리그 우승컵은 과연 누구 품에

두산은 9경기 차이를 극복하며 SK를 제치고 지난해 KBO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그 기세를 몰아 한국시리즈 정상에도 올랐다. 반면 한국시리즈 2연패를 노리던 SK는 절치부심하며 올해 설욕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한국시리즈에서 패한 키움도 지난해 아쉬움을 삼키며 올해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한다.

K리그에선 전북 현대가 지난해 극적인 우승드라마를 만들었다. 3년 연속 우승이자 통산 7번째 정상에 올랐다. 막판까지 1위를 달리다 결국 우승을 놓친 울산 현대는 올해 반격을 예고한 상태다. K리그에선 유상철 감독의 췌장암 투병이 알려지며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인천유나이티드를 K리그1에 잔류시킨 유 감독은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베트남에선 박항서 감독이 주목받고 있다. 베트남 국민 감독이 된 그는 지난해 베트남의 아시안컵 사상 첫 8강 진출, 60년 만에 동남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진두지휘했다. 이젠 올림픽과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희망하고 있다.

 

출처: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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