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을 허락한 것은 실수였다”

 

지난 3월 열린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버풀(잉글랜드)-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전 때문에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또 이 경기를 통해 41명의 추가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5일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의 데이터 분석에 의하면 리버풀-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 이후 코로나19로 41명이 추가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리버풀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지난 3월12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2019~2020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가졌다. 당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3-2로 승리했는데, 이 경기는 영국이 코로나19로 프로스포츠의 문을 걸어잠그기 전 마지막으로 열린 대형 스포츠 이벤트였다

특히 같은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 도르트문트(독일)의 16강 2차전이 무관중으로 진행된 것과 달리, 이 경기는 정상적으로 개최됐다. 이에 안필드에는 무려 5만2000여명의 팬들이 몰렸다. 이 중에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팬들도 3000명 가량 있었다.

 

NHS의 분석에 따르면 이 경기가 끝난 뒤 25~35일 이내에 무려 41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연구진은 당시 스페인에 64만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을 것으로 예측했는데, 그 때 영국 내 감염 예상자 수가 무려 10만명이었다. 이 경기가 열렸을 때 스페인에서는 많은 기업들과 학교, 식당들이 폐쇄됐다. 사전에 위험성이 높았는데도 관중 입장을 허용해 더 큰 문제가 됐다는 것이 연구진의 분석이다. 스페인 마드리드의 호세 루이스 마르티네스 알메디아 시장은 지난달 “리버풀-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을 허락한 것은 실수였다”고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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