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서비스를 연계 이용시 혜택을 극대화해

 

네이버가 이달 1일 출시한 유료 회원제 서비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곧 출시될 '네이버통장'을 함께 이용하면 결제액의 최대 9%까지 포인트 지급 혜택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두 서비스를 연계 이용시 혜택을 극대화해 '락인(잠금) 파괴력'을 한껏 끌어올리는 전략이다.

4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출시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네이버통장' 포인트 적립 혜택을 중복 적용하기로 했다. 멤버십 회원(4%)이 네이버통장 충전 및 결제 혜택(3%), 마이단골 혜택(2%)을 모두 받을 경우 최대 9% 포인트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사실상 현금 환급으로 기존 네이버페이 사용시 받는 기본적립(1%)이나, 업계의 통상적 적립율에 비해서도 혜택이 훨씬 커 '네이버 종합금융생태계'를 구축하는 효과가 예상된다. 웬만한 온라인 거래는 네이버 플랫폼 내에서 모두 하게끔 만드는 데 포커싱한 것으로 보인다.

[단독] 네이버 '멤버십+통장' 함께쓰면 최대 9%까지 적립해준다

 

이용자 입장에선 멤버십 회원비 4900원으로 한 달에 받을 수 있는 최대 포인트 4만6000원에 더해 네이버통장 이용시 추가로 적립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어 상당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네이버 통장에 대한 이자금 지급 혜택도 적지 않다. 전월 네이버통장과 연계한 네이버페이 결제액이 10만원 이상인 경우 예치금에 대해 연 3% 이자(예치금 100만원 한도)를 준다. 월 10만원 이상만 소비하면 시중은행 예금 금리보다 높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은행 기본 예금금리는 0.55~1.45%(12개월 기준) 수준이다.

멤버십 서비스 곳곳에도 충성고객을 만들어낼 유인책을 심어놓았다. 월 이용요금에 일정 금액을 추가 지불하면 선택한 디지털 콘텐츠 혜택이 업그레이드된다. '네이버클라우드' 서비스를 선택한 회원이 월 2200원, 7700원을 지불하면 클라우드 용량을 각각 200GB, 2TB로 추가할 수 있다. '바이브(VIBE) 음원 300회 듣기' 혜택을 선택한 회원 역시 월 3850원을 추가 지불하면 월간 스트리밍 무제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결국 결제부터 웹툰·동영상·음악 등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게 해 고객 충성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사진, 동영상 등 데이터를 저장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특성상 한번 용량을 늘리면 꾸준히 이용할 수밖에 없어 서비스를 계속 쓰게 된다.
 

일각에선 이같은 네이버의 적립 혜택 전략이 과도한 '현금 뿌리기'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네이버는 큰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는다는 입장. 회사 측은 "플랫폼 사업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멤버십은 가격과 혜택의 금액을 정량적으로 비교하기보다는 다양한 부가가치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역시 차별화된 방식으로 플랫폼 이용자에게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취지"라며 "이미 적정 가격의 멤버십 가입비를 책정했기 때문에 영향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이어 당초 지난달 출시 예정이던 네이버통장도 이달 안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안정성과 사용성 측면에서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점검 중이다. 6월 중에는 네이버통장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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