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5분만이라도 참선을 해야 한다" 혜광당 종산 대종사 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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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분만이라도 참선을 해야 한다" 혜광당 종산 대종사 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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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6.2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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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평생 나보다 못한 사람을 찾아볼 수 있기를 원했지만 아직까지 그런 사람을 찾지 못했을 뿐 아니라 나와 비슷한 사람조차 만나지 못했습니다. 모든 사람을 존경합니다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지낸 혜광당 종산 대종사 입적

 

 

27일 오전 구례 화엄사에서 다비식

조계종 혜광당 종산 대종사. 사진 조계종

조계종 혜광당 종산 대종사. 사진 조계종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을 지낸 혜광당 종산 대종사가 23일 오전 5시30분 청주 보살사 직지선원에서 입적했다. 법랍 72년, 세납 97살.

 

1924년 전남 담양에서 출생한 스님은 광주의대를 나온 의학도였다. 고인은 절친했던 벗이 병고로 먼저 세상을 떠나자 육신을 치료하는 의사 대신 마음을 고치는 의사가 되기로 결심하고서 출가했다.

 

1949년 자운사에서 도광 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받고 출가해 1953년 전남 강진 백련사 만덕선원에서 안거에 들어간 이래 43년간 대흥사, 통도사, 해인사, 범어사, 용주사 중앙선원 등 전국을 돌며 수행 정진했다.

 

스님은 "하루 5분만이라도 참선을 해야 한다"며 참선정진을 쉬지 않았다고 한다. 그가 도반들과 함께 부산 범어사에서 수행하는 동안 흐트러지는 자세를 바로잡기 위해 못을 박은 널빤지를 세워 두고 가부좌를 튼 채 정진한 일화가 있다.

 

고인은 또한 하심의 수행자로 꼽혔다. 그는 "소크라테스는 참다운 사람을 찾기 위해 대낮에 공원에서 등불을 가지고 다녔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나는 한평생 나보다 못한 사람을 찾아볼 수 있기를 원했지만 아직까지 그런 사람을 찾지 못했을 뿐 아니라 나와 비슷한 사람조차 만나지 못했습니다. 모든 사람을 존경합니다”라고 말하곤 했다.

 

스님은 1988년 중앙종회 임시의장, 1990년 보살사 직지선원 조실, 2000년 천은사 방장선원 조실, 2002년 구산선문 태안사 원각선원 조실, 2012년 화엄사 선등선원조실 등으로 추대됐으며, 1997년 대한불교조계종 최고 의결기구인 원로회의 의원에 선출된 뒤 그해 제6대 원로회의 의장, 2007년 제7대 원로회의의장으로 추대됐다.

 

종산 스님의 분향소는 전남 구례 화엄사 화엄원에 마련됐고 영결식과 다비식은 27일 오전 10시 화엄사에서 종단장으로 엄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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