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N 필두 업계 시총 80조 육박…“연구개발 강화 등 업계 성장 가속도”
온라인 비대면 경제 활성화로 ‘차세대 먹거리 산업’ 각광…지원도 강화


국내 게임업계가 지속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기업가치 80조원을 목전에 둔 가운데 정부 차원의 정책 지원까지 강화되면서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최근 국내 게임업계가 폭발적 성장을 바탕으로 몸집 불리기에 한창이다.

특히 우리나라 게임산업 20년사 최초로 게임업계가 기업가치 80조를 내다보고 있는 가운데 정부에서도 게임산업을 ‘포스트 반도체’로 육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게임 상장사 시가총액 규모는 현재 67조원으로, 여기에 IPO(기업 공개)에 나선 기업들의 시총까지 합산할 경우 총 8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 2000년 6월 이오리스가 게임 업계 최초로 코스닥에 이름을 올렸을 당시의 시총 규모 150억원의 5000배에 달하는 규모다.

현재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이달 기준 시총 20조원을 돌파했다.

이중 넥슨의 경우 업계 최초로 25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하반기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론칭 이후 매출 극대화가 기정사실화돼 있어 올해 안까지 시총 규모가 3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또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 스마일게이트 등이 현재 상장을 위한 전초 단계인 상장 예심 청구, 국제회계기준 적용 작업 등을 준비하고 있어 향후 게임사들의 기업 가치는 더욱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게임업계의 비약적인 발전 뒤에는 게임사들의 지속적인 연구개발 노력이 있었지만,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단기간 내 성장을 견인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언택트(비대면) 기조가 사회 전역을 비롯해 전 세계에 확산하면서 비대면 산업 중 하나인 게임산업에 영향을 미쳤다.

기존 PC게임시장의 활성화는 물론 모바일 게임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가운데 이에 맞춰 국내 게임사들의 신작 출시시기가 맞물리면서 매출 증대에 기여했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사들의 열띤 개발 노력을 기반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게임업계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에는 코로나19라는 이례적인 전염병 이슈까지 더해지면서 게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국내 업계의 비정상적인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게임업계의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 정책도 강화되는 추세다.

우선 정부는 지난달 제105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통해 게임산업과 관련, 오는 2024년까지 매출액 19조9000억원, 수출액 11조5000억원, 일자리 창출 10만2000만명 등을 골자로 한 중장기 정책 방향을 공개했다.

정부는 지난 10년간 연평균 9.8%대의 고른 성장세를 기록한 게임산업에 대한 육성의지를 시사함과 동시에 비대면 경제와 4차 산업혁명 시대 포스트 반도체 산업을 이끌어 갈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 꼽기도 했다.

또 이와 함께 지난 2014년 게임펀드 결성 이후 4년 만에 이를 부활시킨데 이어 올해 역시 3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하면서 업계 전반에 대한 투자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 중이다.

이와 관련,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온라인 경제로 전환이 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게임시장은 이를 이끌어갈 차세대 동력”이라며 “고용친화형 산업이라는 특성과 함께 특화된 국내 기업들의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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