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와인! 포도나무에 모짜르트 음악을 틀어준다.....,
상태바
음악과 와인! 포도나무에 모짜르트 음악을 틀어준다.....,
  • 스포츠 피플 타임즈(Sports people times)
  • 승인 2020.06.30 21: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변연배의 와인과 함께하는 세상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 중에는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음악을 전문적인 직업으로 하는 작곡가나, 연주가, 가수들 중에는 와인 전문가 못지않는 취향과 식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꽤 있다.

아예 와이너리나 레스토랑을 소유하고 있거나 자신의 이름을 딴 와인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도 있다. 이는 음악과 와인이 섬세하고 감각적인 면에서 여러가지 공통점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포도나무를 경작하는 과정에서도 음악이 사용되기도 한다. 이탈리아의 한 와이너리는 포도원에 스피커를 설치해 포도나무에 모짜르트 음악을 틀어준다.

음악을 틀어주자 포도나무 넝쿨이 스피커 쪽을 향해 더 크고 튼튼하게 자라는 것을 발견했다.

음악을 들려준 후에는 포도나무가 해충에도 덜 민감 해졌다고 한다.

이렇게 식물은 음악을 들을 수도 있지만 더 나아가 록 음악 같은 시끄러운 음악보다 클래식 음악을 좋아한다는 주장도 있다.

심지어 식물에게 나쁜 말을 해주었을 때 보다 좋은 말을 해 주었을 때 성장이 더욱 촉진된다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있다.

사실 식물이 음악을 들을 수 있는가 혹은 식물이 음악을 구별하는가 하는 문제는 아직까지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이슈이다.

하지만 최근의 연구는 이에 대해 다소 분명한 결론을 내놓고 있다. 우선 식물이 청각능력이 있어 소리를 들을 수 있는가 하는 것인데, 여기에 대해서는 현재까지의 대부분의 연구가 식물은 어떠한 방식이든지 소리를 듣는다는 것이다.

식물은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소리를 감지하고 반응을 보인다. 사람은 소리라 불리는 연속적인 음파의 진동을 특수한 ‘기계적 자극 감각신경세포’인 귀의 유모세포가 감지한 후 이를 청각신경을 통해 뇌로 보내어 소리를 인식한다.

이 때 인간의 귀속에 있는 유모세포는 음량과 음의 고저라는 두가지 정보를 전달한다.

식물이 소리를 들을 수 있는가 하는 궁금증은 진화론을 주창한 100여년 전의 다윈도 예외는 아니었는데 결국은 결론을 얻지 못하고 포기하였다.

미모사 잎에 자신이 가끔씩 연주하던 바순이라는 관악기를 불어 미모사의 반응을 살펴보는 방식으로 실험을 하였던 다윈은 미모사가 아무 반응이 없어 실험에 실패한 후 자신의 실험을 ‘바보의 실험’이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다윈 이후 식물의 청각에 대한 연구는 다른 주제에 비해 연구결과가 많지 않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식물이 물이 흐르는 소리 쪽으로 뿌리의 방향을 바꾸는 등 생리학적으로 식물이 자신에게 유리한 소리를 식별하고 진화론적으로 이에 반응한다는 뚜렷한 근거를 발견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에 대한 연구가 있는데, 음악이 작물의 생육과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음파가 식물의 생장호르몬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특히 이 연구에서는 디지털 음악보다는 아날로그 음악이 더 효과가 있다고 결론을 내려 눈길을 끈다.

다만, 식물이 음악을 구별하고 록 음악보다는 클래식음악을 좋아한다는 주장은 그동안 정설로 받아들여져 많이 재인용되기도 하였지만 결론적으로 이는 근거가 희박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아직도 밝혀져야 할 부분이 많지만 음악이 식물의 생장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음파가 식물에 미칠 때 광합성이 가속화되고 세포분열이 촉진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우리나라에서도 친숙한 칠레 브랜드인 몬테스 알파를 생산하는 몬테스 와이너리는 숙성중인 와인통에다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이 와이너리는 음악이 와인의 숙성과정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믿고 있다. 들려주는 음악은 포도의 품종에 따라 다르다. 까베르네 쇼비뇽은 지미 헨드릭스나 폴 매카트니의 연주곡을 들려준다.

사람들이 와인을 마실 때 맛을 지각하는 과정에서도 음악이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도 있다.

영국 헤리엇 와트 대학의 연구팀은 특정 음악을 들었을 때 사람들이 와인의 맛을 25%에서 최대 60%까지 높게 평가했다고 보고했다.

특히 웅장한 클래식 음악이 나올 때는 레드 와인인 까베르네 쇼비뇽 품종의 와인이, 생동감 있고 경쾌한음악이 나올 때는 화이트 와인인 샤도네이 와인이 높은 만족도를 얻었다.

반면 음악을 정반대로 들려주었을 때에는 평가가 25%나 낮았다. 우연인지는 몰라도 보통 경쾌한 파티에 화이트 와인이 많이 사용되는 것이 이유가 있는 셈이다.

음악을 들으면서 와인을 마시면 감정상태에 따라 신체의 호르몬과 입안의 타액 분비량이 달라지고 감각기관의 반응상태도 달라져 우리가 느끼는 와인의 맛도 달라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요새는 음식과 와인뿐만 아니라 음악과 와인을 페어링하여 와인을 마시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와인과 음악을 페어링하는 것이 근래 들어 갑자기 생긴 것은 아니다.

18세기 독일의 소설가이자 작곡가인 에른스트 호프만은 진지한 오페라에는 부르고뉴 와인을, 코믹 오페라에는 샴페인을, 깐소네에는 이태리 와인을, 종교음악에는 라인강변이나 프랑스 와인을 권하였다.

그리고 프랑스의 시인인 보들레르는 대마초나 술과 같은 인공적인 쾌락에 대한 생각을 담은 그의 저작 “인공낙원”에서 이를 수긍하고 친절히 설명을 달기도 하였다.

음악이 소비자의 와인구매 행동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도 있다.

매장에 틀어 놓은 클래식 음악이 팝음악 보다 와인의 개당 구매 가격을 높였는데, 클래식음악을 틀어 놓은 매장의 개당 구매단가가 무려 3배나 높았다.

반면 구입하는 와인의 병수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는 클래식 음악을 들을 때 자신이 좀더 고상하다는 기분이 들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와인을 좋아하는 음악가들은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영역을 가리지 않는다. 베토벤은 “음악은 개인에게 새로운 생산력을 고양시키는 와인이다.” 라고하여 와인과 음악의 역할을 동일하게 보았다.

베토벤은 오스트리아 와인인 마이어(Mayer)와인을 즐겨 마셨는데 보통 식사 때 와인 1리터를 마셨다고 한다.

지금도 Mayer와이너리는 “베토벤” 이라는 화이트 와인과 베토벤 교향곡 9번(합창)에서 이름을 딴 레드 와인인 “No.9”을 생산한다.

“아깝다 아까워, 이제 너무 늦었다” 임종하기 이틀 전 바이올리니스트 안톤 쉰들러가 베토벤의 머리맡에 와인병을 갖다 놓자 베토벤이 중얼거린 말이다.

어릴 때부터 연주여행을 다녔던 모짜르트는 이탈리아 와인인 마르째미노(Marzemino)를 좋아했다.

이 와인은 현재에도 모짜르트 와인으로 불리고 있다. 가격이 비교적 고가인 칠레 와인 알마비바도 모짜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에 나오는 알마비바 백작에서 이름을 따왔다.

하이든도 와인을 사랑했는데, 후원자인 에스터하지 가문으로부터 급여를 와인으로 대신 받기도 하였다.

나파밸리의 아리에타 와이너리는 하이든의 얼굴이 라벨에 새겨진 하이든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와이너리 이름 아리에타는 작은 아리아를 뜻하는 음악용어에서 빌렸다.

슈베르트도 와인을 좋아하여 작품번호 D.183은 음주가이다. 그리고 현대로 와서, 이탈리아의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는 토스카나의 산지오베제 와인인 ‘떼르 디 산드로’ 브랜드를 갖고 있다.’

유명한 대중음악가들도 와인을 좋아한다. 영국의 기타리스트이자 작곡가인 로버트 플립은 “음악은 침묵이라는 잔을 채우는 와인이라고 했다”.

“Somebody”를 부른 캐나다 록 가수 사스 조단은 나이아가라에 있는 바인랜드 에스테이트 와이너리에서 “Kick Ass Sass”라는 브랜드의 와인을 내 놓았다.

영국 가수 클리프 리챠드는 포르투갈 남부에 있는 자신 소유의 와이너리에서 “Vida Nova”라는 와인을 생산한다.

밥 딜런은 이태리 와이너리 Fattoria Le Terrazze와 합작하여 1974에 발표한 자신의 앨범 Planet Waves를 위한 헌정 와인을 생산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앞 글에서도 소개한바 있지만, 마돈나는 자신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미국 미시건주에 있는 와이너리에서 생산하는 화이트 와인에 “씨코네 마돈나 샤도네이’ 라는 이름을 붙였다.

가수 스팅도 역시 토스카나에 자신의 이름과 노래제목을 딴 ‘Sting’s IL Palagio Sister Moon Red’라는 라벨의 와이너리를 갖고 있다.

와인은 다른 형태로 음악과 인연을 맺기도 한다. 보르도의 끌랑스 딜롱 와이너리는 스위스에서 매년 7월 초 열리는 세계적인 재즈 페스티벌인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을 독점 후원한다.

그리고 올드 팝 중에서도 와인을 소재로한 유명한 노래가 많다. 닐 다이아몬드의 “Red, Red Wine”, 딘 마틴의 “That’s Amore”, 엘튼 존의 ”Elderberry Wine”, 밥 딜런의 “All Along The Watchtower도 와인을 소재로 한 노래이다. 프랭크 시나트라는 “It was a very good year”라는 곡에서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의 한해를 “오래된 와인통에서 꺼낸 빈티지 와인처럼” 좋은 한해 였다고 노래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유명한 기타리스트이자 작곡가로서 그룹 다섯 손가락의 빅 히트곡 “수요일에는 빨간 장미”를 작곡하고 직접 부른 이두헌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필자와는 형제 와도 같이 가까운 사이이기도 하여 와인과 음악에 관하여 많은 추억과 이야기를 공유하고 있다.

“새벽 기차”나 “이층에서 본 거리 등” 이두헌이 작곡한 히트곡들을 보면 놀랍다는 생각이 든다. 작곡도 그러하지만 특히 그가 지은 노랫말은 언제 보아도 아름답고 깊이가 있다.

이 곡을 20대 초반에 발표하였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서적인 섬세함과 생각의 성숙함이 돋보인다.

본인은 잘 밝히지 않는 사실이지만 이두헌은 이미 시집을 출간한 적이 있는 시인이기도 하다. 이 시집도 오래 전 필자가 서점에 들른 길에 우연히 발견하여 알게 되었다.

아주 오래전 이두헌과 같이 중앙대 신문방송 대학원을 다니던 시절 수업시간에 이두헌이 쪽지 하나를 살며시 보냈는데, 거기에는 악보에 적힌 가사와 함께 노랫말을 좀 봐 달라는 메모가 있었다.

새로 낼 앨범에 수록할 곡인데 그 당시 필자가 문학 동인활동을 하고 있어 필자에게 가사 검토를 부탁한 모양이었다.

필자가 보기에 고칠 것이 하나도 없고 오히려 나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돌려보내기가 뭐해 오타 하나를 교정한 후 돌려줬던 기억이 있다. 이 곡은 “이층에서 본 거리” 라는 곡이다.

이러한 섬세한 감각과 음악에 대한 전문적인 바탕이 이후 이두헌이 와인에도 몰입하게 된 배경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필자와는 개인적으로 음악과 와인이 어울린 라이브 와인바를 같이 만드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2000년대 중반 이두헌이 미국에서 오랫동안의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후 이두헌과 필자는 서래마을에 Pinot라는 와인바를 아지트처럼 열었다.

13년이 넘게 운영되며 나름대로 명소로 알려졌지만 지난해 아쉽게도 문을 닫았다.

이두헌은 집 한 채 값 정도를 와인으로 마셨다고 했다. 와인과 음악에 대한 페어링에도 일찍부터 관심을 가져 2005년에는 와인에 어울리는 음악 30여곡을 골라 “센트 오브 와인-로제타”라는 음반을 내놓기도 하였다.

현재 이두헌은 올해 초 용인에서 음악과 와인과 커피가 어우러진 ‘책가옥’이라는 아름다운 카페를 열고 다시 다른 사람들에게 행복을 나눠주는 일을 새로 시작했다. 한편으론 커피를 볶고 기업에서의 강의와 대학에서의 겸임교수 활동도 같이 한다.

“나는 ‘샤또 빠비’가 늘 1순위이다. 재즈에는 와인이다. 미국 콜로라도 키스톤 리버 런 빌리지에서 매년 7월 열리는 재즈 축제에서는 늘 새로운 와인을 음미할 수 있다. ‘Two Hands Gnarly Dudes, Shiraz’는 오랜 연륜의 흑인 재즈 피아니스트의 두 손을 연상시키는 맛이다”.

이 글을 쓰면서 이두헌에게 요새는 어떤 와인을 주로 마시냐고 물었더니 이렇게 답이 왔다.

13년간이나 “유열의 음악 앨범”을 진행하여 작년에는 같은 제목으로 영화화가 되기도 한 유열은 히트곡을 여럿 낸 유명한 가수이기도 하지만 와인 애호가로도 유명하다.

아직 와인바가 뜸하던 20여년 전부터 서래 마을에 있는 한 와인바에서 같은 애호가인 이두헌,김창완씨 등과 자주 와인을 마셨다. 그 당시 서래마을에서 같이 어울려 제일 자주 와인을 마신 유열의 ‘와인 동지’들은 친구인 짐보리 박기영 대표와 이두헌이다. 그리고 와인바에 가면 어김없이 김창완씨가 먼저 와 있었다고 기억한다.

유열은 와인에도 음악과 같은 뛰어난 미각과 감각을 가지고 있다. 요새는 건강상 와인을 많이 마시지는 않는다.

이글을 쓰면서 요새 마시는 와인에 대해 물으니 대신에 와인에 대한 생각 한 줄과 와인에 얽힌 SM엔터테인먼트의 이수만 회장과의 인연을 들려줬다.

십여년 전 유열이 약혼자와 함께 미국을 방문한 길에 ‘이수만선배’에게 연락을 하였는데, 이회장이 “열이 커플이 왔구나” 하면서 해변별장으로 반갑게 초대하여 페트뤼스를 포함한 귀한 와인들을 아낌없이 꺼내주어 이수만 회장의 통큰 마음씨에 크게 감동한적이 있다는 추억담이었다.

이수만 회장 역시 잘 알려진 와인애호가로서 미국 샌디에이고 인근 테메큘라 지역에 자신의 와이너리를 갖고 있다. 이수만 회장은 와인을 직접 블렌딩해서 새로운 와인을 개발하기도 할 정도로 와인에 조예가 깊다.

“좋은 사람과 좋은 이야기를 나누며 좋은 와인을 마시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다”.

와인에 대한 유열의 생각이다. 가수 이승철씨도 와인을 좋아하는 음악인이다. 가수 김종진, 이승신 부부는 돈 페리뇽 스파클링 와인을 즐겨 마신다. 가수 태양은 프랑스 소테른 지방의 화이트 와인인 샤토 뒤켐을 좋아한다.

음악은 감각적으로 와인과 닮았다. 창밖을 보니 초여름의 빗줄기가 네온사인 빛에 반사되어 하얗게 흩어진다. 수요일인 오늘 마침 비가 온다.

글을 끝내고는 이두헌의 “비오는 수요일에는 빨간 장미”를 틀어 놓고 주홍빛 레드 와인 한잔을 마실 것이다. 

출처 : 데일리경제(http://www.kdpres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법인명 : (사)대한직장인체육회
  • 서울특별시 강남구 선릉로112길 71 유진빌딩 4층
  • 대표전화 : 02-783-7700
  • 팩스 : 02-783-0188
  • 제호 : 스포츠 피플 타임즈(Sports People times), 대한직장인체육회(KOWSC)
  • 등록번호 : 서울, 아52489
  • 발행일 : 2019-08-12
  • 등록일 : 2019-07-18
  • 발행인 : 어명수
  • 편집인 : 홍승익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승익
  • 스포츠 피플 타임즈(Sports People times), 대한직장인체육회(KOWSC) © kowsc.org All rights reserved.
    Copyright © 2020 스포츠 피플 타임즈(Sports People times), 대한직장인체육회(KOWSC).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kowsc.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