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의 행동 수칙!
중요한 건 실천이다,,,,,

최호열(대한직장인체육회 경기도회장)

정부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를 14일부터 2단계로 낮추었다. 이는 지난 2주간 거리두기 2.5 단계 격상 후 방역강화의 효과가 나타나자 그 수준을 낮춘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하루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로 줄지 않고 있지만 방역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생계를 위협받고 있는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을 고려할 때 불가피한 결정이기도 하다. 아직도 매일 ‘100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섣부른 조치가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지만 “코로나에 걸려 죽기 전에 굶어죽겠다”는 소상공인들의 아우성을 외면하기 힘든 것도 현실이다.

이번 조치로 일반음식점, 커피전문점, 학원 등에 내려진 영업 제한이 일시에 풀리게 됐다. 오후 9시 이후 포장·배달 주문만 받을 수 있었던 음식점들은 예전처럼 정상 영업을 할 수 있고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등에서는 매장 내 영업이 다시 가능해졌다. 학원도 다시 대면 수업을 할 수 있게 됐으며 PC방과 노래방 등은 마스크 착용, 인원 제한, 간격 유지 등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전제 조건으로 한 제한적 운영이 허용됐다.

하지만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한순간의 방심이 대규모 감염 확산으로 이어진 경험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의 효과가 어느 정도 나타났다고 평가할 수 있지만, 여전히 불안감은 계속 되고 있는 상황이다. 병원과 단체 모임 등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으며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확진자도 4명에 1명꼴로 발생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의 특성상 기온이 낮아질수록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도 염두에 둬야 한다.

특히 얼마 남지 않은 추석 연휴는 코로나19 방역의 최대 고비가 될 것이다. 거주지역이 서로 다른 가족과 친지들이 한데 모일 경우 연쇄적으로 집단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 연휴기간 중에는 보수단체들이 도심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개천절이 끼어 있으며 추석 다음 주 역시 한글날을 포함한 연휴다. 정부는 오는 28일부터 2주간을 특별방역 기간으로 정했으며 연휴기간 대이동을 자제하라는 권고를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권고가 어느 정도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국민들의 행동에 달렸다.

우선 자영업자들은 다시 영업 금지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지 않기 위해서라도 출입자 인원 제한 및 명부 작성, 마스크 착용, 이용자 간 간격 두기 등 방역수칙을 엄격히 지켜야 할 것이다.

정부와 관련 당국도 최근의 감염 경로를 면밀히 분석해 현실적인 대안과 완벽한 방역 체계를 갖춰 방역사각지대가 없도록 해야 한다.

거리두기 수준이 2단계에서 더 완화되고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해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모든 국민의 자발적인 협조와 노력이 필요하다. 이미 모든 국민들은 코로나 시대의 행동수칙에 대해 너무도 잘 알고 있다. 중요한 건 실천이다. 그리고 그것이 나와 우리, 서로를 지키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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