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입력 2019.09.23 08:25 수정 2019.09.23 14:53

박소영 기자

'코리언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정규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투타 원맨쇼를 펼쳤다. 생애 첫 메이저리그 홈런을 터뜨리면서 팀 타자들의 홈런 본능을 이끌어냈다. 7이닝 3실점으로 시즌 13승째도 올렸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6피안타(2피홈런), 8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가 7-4로 이기면서 류현진은 시즌 13승(5패)째를 올렸다. 평균자책점은 2.35에서 2.41로 올랐지만 여전히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23일 콜로라도전에서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터뜨리고 홈을 향해 달리고 있는 류현진. [USA투데이=연합뉴스]

류현진은 1회 초 가렛 햄슨에서 솔로포를 허용하면서 0-1로 끌려갔다. 그러나 2회부터 5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리고 5회 말에 스스로 동점포를 날리면서 1실점을 만회했다. 류현진은 볼 카운트 0볼-2스트라이크에서 상대 선발 투수 안토니오 센사텔라의 시속 151㎞짜리 빠른 볼을 때려 아치를 그렸다. 메이저리그 210타수 만에 나온 류현진의 첫 홈런이다. 
  
류현진의 홈런을 본 다저스 타자들도 힘을 냈다. 작 피더슨의 볼넷에 이어 가빈 럭스와 저스틴 터너까지 안타를 치면서 주자 만루가 됐다. 이어 코디 벨린저가 만루포를 쏘아올리면서 5-1로 점수 차를 벌렸다. 6회를 잘 넘긴 류현진은 7회에 위기가 찾아왔다. 2사 주자 한 명을 두고 샘 힐리아드에게 투런포를 허용했다. 류현진은 6-3으로 앞선 8회 말 케일럽 퍼거슨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류현진에게 콜로라도는 달갑지 않은 팀이다. 이날 전까지 통산 14차례 등판해 4승 7패, 평균자책점 4.94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4번 만나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4.87로 부진했다. 이날도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를 기록했지만 승리까지 가는 길을 아슬아슬했다.

 
그러나 류현진에게 올 시즌 콜로라도전 첫 승을 챙기기 위해 타자들이 연속 홈런을 쏘아올렸다. 7회 말 코리 시거의 솔로포에 이어 8회 말 윌 스미스의 솔로포가 터지면서 7-3까지 점수 차를 벌리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첫 홈런-13승' 두 마리 토끼 잡은 류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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